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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글

호법 쿠팡 물류센터 후기/하는일

안녕하세요 :) 엄청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블로그 들어오니 갑자기 이 글을 쓰고싶어서 좀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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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시작일]

이번 6월인 지방선거 날에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지옥이 시자..ㄱ)


[처음 한 일??]

첫날엔 정말 막 노가다 했습니다.

별 말할것도 없고 하루종일 휴지 포장 했어요 *^^*

처음하는 어떤 놈이랑도 같이 했는데 점심먹고 도망갔습니다.

...




첫날은 사실 뭐 말할것도 없고,,

후기라고 말해봤자 저런거 뿐이니

기본적으로 어떤일 하는지, 필요한건 무엇인지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대충 30일 정도 일한 경험으로..)

아, 입고는 안해봤고 주간 출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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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어요.]

처음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침에 보내는게 제일 좋습니다.

오후 12시 이후에 보내면 거의 안받아주고..

제가 생각하는 안전빵 시간대는 아침 7~9시 사이 인거 같습니다.

제 친구들이 저 시간대에 지원하니까 TO 없을때 빼고 다 받았습니다.




[쿠펀치?]


출근 확정 문자를 받았으면

쿠펀치 깔라는 문자와 쿠펀치 앱 주소를 보내주는데

필수로 깔아주셔야 합니다.

저걸로 출퇴근 체크,전자근로계약서 쓰기 때문에 꼭 필요합니다.

근데 처음에 깔고나면 뭔 소린지 모르겠고 할수있는게 없어서...

자세한 설정은 출근했을때 거기 직원분께 설명 들으시고 진행하면 됩니다.



[필요한게 뭐에요]

정말 필요한건 입니다.

각 자리마다 정수기는 있는데 물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커터칼

커터칼은 있으면 편합니다.

손으로 해도 엄청 안뜯어지는게 있기 때문에..


손목시계도 있으면 좋습니다.

시계가 달려있는게 아닌지라 시간을 모를땐 손목시계가 도움이 됩니다.









[처음 온 사람들은 대부분 어떤일을 하나요]


-피킹-

피킹이 무슨일을 하는거냐면

창고같이 생긴곳에 들어가 물건을 찾아서 담아오는 겁니다.



설명은 거기가서 직원분들이 잘 설명해주니 자세히 말하진 않고

대충..정말 대충 설명해드리면


PDA라는 기계로

토트라고 불리는 종이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합니다.


그럼 PDA가 어디가서 이 물건 주워와! 라고 화면에 떠요.




그럼 이제 카트를 끌고가서 물건을 담아옵니다.




혹은 자키빠레트에 껴넣고 끌고가서 빠레트 위에 물건을 담아옵니다.



그렇게 물건을 담아오고..


다시 처음 있었던 자리로 가시면 팩커라고 열심히 운송장 붙이고 포장하는 분들 있습니다.

그 물건들을 팩커앞에 두고 가시면 됩니다.







-박스포장-

말 그대로 박스를 계속 만드는 겁니다.

박스도 29호..27호,36호 등등 다양한 크기가 있는데

일단 제일 많이 필요한 박스부터 엄청 만듭니다.

그날그날 다르지만 제일~ 많이 쓰는건 29호 상자 입니다.




좀 팁이라면 박스하나 만들고 저렇게 둔다음 그 위에 박스 만들면 편합니다.

그냥 바닥에서 만들면 허리가 너무 아퍼요..ㅠㅠ



-팩 서포터-

포장하는 사람들(팩커)을 도와주는 일입니다.

주로 물건이 엄청 밀려있거나, 피킹들 마감 직전이면 팩 서포터를 하게 됩니다.


일단..쌓여있는 물건을 책상으로 올려주는 일

박스 가져와주는 일

박스에 상품을 담아 포장하는 일

운송장 붙이는 일

등등 잡다한거 많이 합니다.


팩커분이 말씀해 주신대로 하거나

아님 팩커분 상황 보고 눈치껏 알아서 도와주시면 됩니다.








-팩커-

피킹분들이 가져온 물건들의 운송장을 뽑아서 레일에 올리는 일입니다.


이렇게 레일에 올리면 끝이에요.

정말 계속 운송장 붙이고 올리고 붙이고 올리고를 합니다.



-휴지,사료,물티슈,기타..-

저것들을 집중적으로 포장하는 일입니다.


각 날마다 다른데

한동안 없다가 갑자기 휴지 포장을 미친듯이 할때가 있습니다.

정말 처음부터 마감까지 하루종일 휴지 포장해요.

가끔 일찍 끝날때도 있고.. 암튼 그렇습니다.


제일 끔직한건 사료 포장일 겁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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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렇게 처음 오신 분들이 이런 일을 합니다.

그럼 나중엔 뭐하나요 이럴거 같은데 딱히 여기서 변하는건 없습니다 ㅋㅋ

그냥 오래 다니면 저 일을 다 할수있다는 정도..?




[제일 힘든 일은 뭐에요?]


제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위. 박스포장
-지루하고 시간이 너무 안가서 고통스러움

2위. 휴지포장
-박스포장이랑 비슷한.. 시간이 안가고 힘도 들어서 고통스러움, 깨끗한 나라 휴지를 싫어하게 됨 (?)

3위. 피킹
-시간은 잘 가지만 하루종일 걸어다녀서 다리랑 발바닥이 부셔지는 느낌.. 편한 신발 필수

4위. 팩킹
-필자가 주로 하는 일,, 하루종일 서있어서 다리 발바닥 아프고 피킹과 다르게 느긋하지 못하고 빨리 처리해야 해서 좀 압박감이 있음

5위. 팩서포터
-제일 시간 잘가고 왠진 모르겠지만 좀 덜 힘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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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어쩌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필요한 부분만 쏙쏙 읽으시고..


제가 호법에서 일한지라 다른 쿠팡에 대해서는 답변을 잘 못드립니다.

궁금한점,피드백 다 받겠습니다.




18.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