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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글

[일상] 손목 결절종 수술/수술 후기/한달후 흉터,가동범위,생활 등

10월 23일 결절종 수술받다.

제 손목에는 1.5cm 정도의 결절종이 있었습니다.

작년 겨울에 생겼는데 그때는 별다른 통증이 없어서 내버려 두고 있었지만.. 크기가 불규칙적으로 변하면서 위치도 바뀌니까 어느 날 갑자기 덩어리가 힘줄을 빡! 누르면서 엄청난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손목을 거의 못쓰는 상태가 돼서 그냥 수술하기로 했습니다.

결절종 치료는 주사기로 빼는 것, 수술로 결절종 핵까지 뽑아내는 방법이 있는데 수술을 택한 이유는 재발률 때문입니다.

1년 동안 딱 2번 똑같은 이유로 결절종이 사라 진적이 있는데요, 둘 다 책상에 박아서 터지면서(?) 사라졌습니다. 이게 주사기로 뽑은 거랑 똑같은 효과라 하더라고요. 하지만 1주일도 안돼서 재발해버렸습니다. 

수술도 100% 보장은 못하지만 재발하지 않을 확률이 90%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재발할 사람은 한다고 하지만 90% 확률을 믿어봐야죠..ㅠㅠ

 

 

수술 준비?

제가 다니는 병원은 2박 3일 동안 입원을 권했습니다. 입원 이유는 마취 때문인데 그래도 2박 3일은 너무 오버한 거 같아요ㅡㅡ;;

첫날은 피검사, 소변검사, 호흡 검사 등 하고 MRI를 찍었습니다. mri 찍어야 어떤 마취를 할지 결정된다고 하더군요. 찍을 때 아픈 건 없었지만 관이 좁아터져서 엎드린 상태에서 어깨 움츠리고 30분 동안 있었고, 많이 시끄러울 거라고 차음 폰 씌워줬지만 귀가 터질뻔했고 소리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ㅠㅠ 다신 찍고 싶지 않아..

둘째 날은 수술 날이었습니다. 

부분마취, 수면마취, 전신마취가 있는데 전 수면마취로 했더라고요. 수술 결과는 정상적으로 뽑아냈고 혹 위에 신경이 너무 많아서 조금 뜯어졌다고 했어요. 손이 저리거나 손등에 감각이 없을 거라 했는데 기능은 정상이었습니다.

셋째 날퇴원했습니다. 정말 퇴원만 해서 별일은 없었어요.

 

 

수술 후기

이틀 동안은 너무 아파서 다신 이 수술 안 할 거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의 첫 수술이라 엄살일 수도 있어요. 일주일 동안 손가락은 거의 못 움직였습니다. 손목 짼 거니 손가락은 움직일 거라 생각했는데 저의 착각이었죠.

제일 움직이기 힘든 손가락은 엄지, 그나마 움직인다면 중지, 약지, 검지입니다. 손가락 굳으면 안 된다고 조금은 움직이라고 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음..^^ 그냥 손이 괜찮아질 때까지 내버려 두었습니다.

수술 후 붕대

손목은 최대한 압박하고 손가락은 움직일 수 있게 노출되어있습니다. 실밥은 2주 뒤에 푼다고 했고 소독은 근처 병원에서 3일에 한번 받으라 해서 열심히 받긴 했는데 한번 소독할 때마다 5,000원이나 받아서.. 총 25,000원 소독비로 나갔습니다. 저 가격이면 소독약 사서 혼자 하는 게 더 낫습니다. ㅠㅠ

일상생활이 가능한 건 수술 후 10일째 였습니다. 젓가락질도 하고 양손으로 타자 칠 수 있고 핸드폰도 오른손으로 들 수 있고, 통증이 없진 않지만 참을만한 정도였습니다. 

 

2주 후 실밥 빼러 갔습니다. 잘 아물어서 그런지 실밥 뺄 땐 아프지 않았습니다. 2주 동안 오른손을 씻지 못했더니 때가 감당 못하게 나오더라고요,, 병원에서 수습하려고 했는데 10분 동안 때가 계속 나와서 바로 집으로 튀었습니다.

 

 

흉터

수술 후 한 달 지난 흉터 자국입니다. 점같이 보이는 건 실밥 자국이고 가운데는 짼 부위입니다. 다른 후기들 보면 점 자국은 안 남던데 저만 그런 거 같네요 ㅡㅡ;; 흉터도 더 찐 해 보이고.. 주변 사람들은 별로 신경 안 쓰인다 하지만 제 눈엔 엄청나게 거슬리기 때문에 더 기다리고 흉터 연고 발라야겠어요.

 

가동범위

수술 하고나서 후회되는 게 있다면 가동범위입니다. 아직 한 달밖에 안 지나서 그럴 수도 있지만 움직이는 범위가 45도 정도인 거 같아요. 팔 굽혀 펴기 같은 손목 꺾는 운동은 절대 상상할 수 없고 배드민턴이나 캐치볼 같은 손목 쓰는 스포츠도 좀 무리인 거 같습니다. 살짝만 꺾어도 무언가 끊어질 듯 당기고 아프기도 하고 재발 때문에 겁납니다. ㅠㅠ

왼손 가동 범위
왼손 가동 범위

왼손은 멀쩡한 상태라 90도가 넘어가는 가동범위를 보여줍니다. 벽 대고 누르면 훨신 더 꺾이기도 하고 매우 건강한 손목입니다...

 

오른손 가동 범위
오른손 가동 범위

수술한 오른손은 안으로 거의 꺾이지 않습니다. 밖으로는 왼손이랑 비슷하게 꺾이는거 같지만 벽대고 누르면 저기서 더 꺾이지 않습니다. 손목이 굳은 게 아닐까 생각하고 열심히 움직여 봤지만 결과는 똑같고.. 저 범위에서 더 벗어나려고 하면 통증만 심해집니다. 이게 수술의 부작용이 아닐지 생각이 드네요. 

한 달밖에 안 지났으니 그러려니 하지만 저대로 진짜 멈추면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결절종 있었을 때가 좋은 것도 아니었는데,, 이런 게 왜 생기는 건지 속상하기만 합니다. ㅠㅠ

 

일상생활

한달이 지난 지금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대신 운동이나 무거운 거 들기는 잘 못합니다. 전에 한번 무거운 책가방 들다가 오른손에 엄청난 통증이 오면서 삐끗 할뻔했네요. 그 외엔 불편한 게 없어서 정말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